전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될 때면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곤 하거든요.
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게 신문1면톱에 났을 때 난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
당당할 수 있을까? YES면 거리낌없이, NO면 단호하게.
님께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?
남편인가요? 아니면 부모님? 아니면 아이인가요..
그 의사분과 적당한 선의 스킨쉽(이를테면 손을 잡는 정도)을 허용하는 선
에서의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게 신문1면에 실리게 된다면 어떨까요?
님께서 아이에게 자신의 입장을 떳떳하게 이야기하고, 납득시킬 수 있을까
요..? 전 아마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.
연애문제에 있어선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, 결혼을 했다고 해서 현명해지는
건 아니라고 생각해요. 연애감정이란 사람을 비상식적으로 만드니까요.
님께서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래요.
사람은 자신이 누리는 게 많을수록, 지켜야 하는 게 많을수록 행동의 폭
이 좁아질 수밖에 없잖아요. 그게 자기마음을 속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
해요. 자기 속감정과 좀 다르게 행동하게 된다고 해도, 그것도 하나의 선
택이고, 어찌보면 아름다운 결단이 아닐까요?